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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캠핑 ' 대한민국, 캠핑에 빠지다
작성일 : 11.07.15   조회수 : 2005
캠핑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섰고. 본격적인 시즌에 접어들면서 그 증가추세가 폭발적이다. 호텔. 콘도. 펜션이 제공할 수 없는 넉넉한 자연을 품을 수 있는 장점 덕에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캠핑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500만명 시대까지 점치고 있다. 관련 시장도 호황일로다. 큰폭의 성장으로 지난해 2000억원대에 진입한 캠핑시장은 올해 50% 정도 늘어난 3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간 등산 용품에 집중했던 아웃도어 업체들이 캠핑제품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라푸마. 네파.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등이 올해 캠핑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특정 제품만 생산했던 업체들도 라인업을 넓히고 있고. 캠핑과 관련없던 업체도 시장에 진입했다. 대한민국은 지금 캠핑에 사로잡혀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 너도 나도 캠핑시장 공략
LG패션의 라푸마는 올해 캠핑용품을 대폭 확대했다. 그간 침낭. 텐트 등 소수의 품목만 팔았는데. 올해 캠핑용 가구 등을 추가해 캠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LG패션 관계자는 “캠핑 관련 품목을 늘려달라는 고객 주문이 많아 올해 품목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경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등산복으로 유명한 노스페이스도 그간 산악 원정용 고기능성 텐트와 침낭만을 선보여 왔으나. 이번에 테이블. 그릴. 매트. 코펠. 랜턴 등 다양한 캠핑용품으로 승부한다. K2와 네파 등도 텐트. 테이블. 그릴 등을 내놨다.
미국업체인 콜맨과 함께 국내 캠핑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코베아도 이수근과 강호동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파워에 비해 상대적으로 캠핑 시장에 소극적이었던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도 지난 4월 경기 하남에 캠핑전시관을 마련하고 시장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울 코엑스에서 8~10일. 3일간 열린 제2회 국제캠핑산업전시회는 캠핑열기를 확인시켰다. 규모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커졌다. 36개업체가 430개의 부스를 이용했다. 지난해 부스는 120개였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누적 관람객이 2만명에 육박했다.
◇중소업체. 중고장터도 호황. “신규진입 큰폭”
중소업체인 더캠프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50% 정도 뛰어 웃음 꽃이 가득하다. 더캠프 관계자는 “화로대와 화로대 테이블 등이 많아 나간다. 이들 품목은 대부분 이제 막 캠프를 시작한 사람들이 구입하는 항목이다. 캠핑시장에 신규진입이 늘고 있다는 걸 뜻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캠핑시장에 새로 뛰어들거나 제품군 생산을 넓히는 업체도 많다. 주방용품업체인 키친아트는 캠핑용 압력솥 등을 내놓아 재미를 보고 있다. 난로 제조업체인 파세코도 화로대 테이블을 최근 출시했다. 파세코 관계자는 “올해 몇종을 더 내놓을 계획이다. 꾸준히 제품군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장비가 비싼 탓에 요즘엔 중고장터도 활발하다. 특히 캠핑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중고시장에 집중한다. 매물이 나오면 곧바로 팔리는 까닭에. 직장인 이모(37)씨는 “오전. 점심. 오후에 한번씩 인터넷 중고장터를 체크해야 원하는 물품을 살 수 있다. 캠핑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중고시장 물품이 품귀라. 목을 빼다 그냥 새 제품으로 사는 사람도 많다”고 밝혔다.
◇캠핑장 늘고. 또 늘고. 출판사도 캠핑장 열어
전국의 캠핑장은 대략 500개. 추산수치다. 거의 매일 늘고 있다. 전남이 신규로 5개를 짓는 등 각 지자체가 열을 내고 있고. 교외에서 마당 넓은 식당들도 캠핑장 겸업을 하고 있다. 지방 사업가의 경우. 캠핑 성수기에만 땅을 임대해 캠핑장을 마련하고. 식품업체 등과 업무제휴를 시도하고 있다. 식품업체 등에게 판매 부스를 내줘 임대수입을 챙기고. 캠퍼들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인문학 전문 출판사 나남출판이 마련한 캠핑장 ‘아름다운 나남의 숲’도 곧 개장한다. 경기도 포천의 20만평 수목원에 위치한 1만평 규모(사이트 70개 이상)의 캠핑장이다. 출판사가 캠핑장을 마련한 것은 의외인데. 조상호 대표는 “야생의 자연을 그대로 맛보면서. 그 여유와 더불어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나남출판 측은 장비를 대여해주고. 캠핑장 호수에 분수대를 마련하는 등 시설과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1-6-12 스포츠서울] 윤승옥기자 touc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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